/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
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채림,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이 솔로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MC 김구라가 등장하며 "오늘은 더 쑥스럽다"며 "내가 '동상이몽'을 하지않냐. 그랬더니 (주변에서) '왜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냐'는 반응이 있더라. 내가 '비슷하지 않다. 이건 혼자 키우는 건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나영은 "우리는 '동상이몽' 안 본다"며 손을 내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채림은 2014년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결혼해 2017년 첫 아들 이든 군을 낳았다. 2020년 가오쯔치와 이혼 소식이 알려진 그는 한국에서 이든 군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조윤희는 지난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딸 로아 양을 낳았다. 지난해 이동건과 이혼한 그는 2년째 홀로 4살짜리 로아 양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지난해 이혼 소식을 전한 김현숙은 경남 밀양에서 7살 아들 하민 군을 양육하고 있다. 김나영은 지난 2019년 이혼해 6세 아들 신우, 4세 아들 이준 군을 홀로 키우고 있다.
김구라와 채림이 '내가 키운다' 클럽의 회장과 매니저가 됐다. 김현숙이 채림에게 "변화가 없으신 것 같다"고 하자 채림은 "왜 변화가 없냐. 인생에 변화를 많이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 출연 이유로 조윤희는 "(이전에는) 혼자 하는 걸 잘 못했는데 이제는 혼자 해야하는 것에 용기가 필요해지면서 용감해진 것 같다"며 "아이와 일상을 공개하는 게 저에겐 큰 부담이었는데 이것도 용감해져서 한 것 같다.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채림과 김현숙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숙은 "솔직하게 나는 가장이어서 고민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했고, 채림은 "우리가 처음 이 상황에 처했을 때 두려웠지 않냐. 그 기로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못 할 이유가 없겠더라"고 했다.
/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
먼저 조윤희네 집이 공개됐고, 구석구석 조윤희의 손길로 정리가 완벽하게 된 모습이 전해졌다. 이를 본 김구라는 "지금 저희 집에 있는 친구가 저렇다. 계속 뭘 하니까 내가 그냥 있기가 불편하다"고 아내 자랑을 했다. 조윤희는 집 거실에 TV를 두지 않고 클래식으로 로아를 차분하게 깨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조윤희는 로아와 함께 유기견 구름이를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었다.
로아의 얼굴이 공개됐다. 로아는 조윤희를 쏙 빼닮은 이국적인 미모를 자랑했다. 조윤희는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을 좋아한다"고 로아의 활달한 성격을 밝혔다. 로아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냐고 묻자 조윤희는 "걱정했는데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생각보다 빨리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로아와 상황극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매 끼니를 정성들여 만들어주는 다정한 엄마였다. 놀이를 하며 '아빠' 얘기가 많이 나오자 조윤희는 "놀면서 내가 아빠 흉내도 내기도 한다. 어떤 집은 아빠란 단어조차 꺼내기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나는 로아에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의 아빠에 대한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해 주고 싶지 않았다"며 "로아는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인데 한 집에서 안 사니 부족하지 않겠냐. 로아가 아빠를 만나는 건 너무 찬성이다. 로아가 아빠를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두세 번 원하면 언제든지, 여행 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아빠랑 좋은 추억 만들라고 적극적으로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윤희는 인내심을 갖고 로아의 밥을 한 시간 동안 고군분투하며 먹이는가 하면, 단호한 엄마의 면모를 보여주기도했다. 조윤희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보다 아이를 위해서 하는 걸 즐거워한다. 힘은 들지만 내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보다 로아를 위해 생활하면서 아이를 더 알수 있고, 일보다는 아이 위주의 삶을 살고 있다"며 "어떤 행동이나 결정을 나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 부담도 있는데 그래서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로아는 자유로운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나의 주관으로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
다음 김나영의 차례가 되자 김구라는 "같이 녹화할 당시 나영이가 (남편 소식을 접하고) 중간에 빠졌다. 나영이가 힘들구나라고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가 "지금 얼굴 표정을 보니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고 하자 김나영은 "많이 안정이 됐다"면서도 "그 날이 생각이 난다"며 순간 울컥했다. 채림은 "엄마로서 못 본 척하며 살아야하는 게 있다. 그걸 누가 옆에서 툭 스치기만 해도 나는 폭발하는 것 같다"고 김나영의 심정에 공감했다.
김나영의 아들 신우와 이준의 모습이 공개됐다. 솔로 육아 3년 차인 그는 "두 아들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며 나름 잘 지내고 있다"며 "방송을 안 하면서 뭘 하고 먹고 살아야 하지 고민했다. 숨고 싶었는데 숨을 수 없었다. 아이를 책임져야 하니까. 그래서 용기를 낸 거다"라고 복귀 심정을 밝혔다. 김나영은 자신의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신우와 이준은 새벽 6시 반에 일어나자마자 거실을 뛰어다니며 하이 텐션을 보여줬다. 김나영은 "에너지가 어쩌면 지치지 않는지, 버거울 정도로 밝다"며 "신우는 장난기가 많고 강아지 같은 느낌이다. 이준이는 자기 경계가 분명하고 고양이 같은 섬세한 아이"라고 다른 성향의 아이들을 설명했다.
아이들이 놀면서 엄마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자 김나영은 "아이 마음을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매일 매일 반성한다. 내가 그 때 왜 아이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지 생각한다. 두 아이가 저를 두고 질투하는 사이에 한 아이가 서운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나영은 어떤 엄마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좋은 엄마, 편안한 엄마가 되고 싶다. 엄마 옆에서 쉬고 싶다고 생각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유튜브 콘텐츠, 아이들과 광고 촬영을 하며 바쁜 엄마의 하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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