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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폭리 지적... 증권사는 ‘요지부동’ -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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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금리 0%대인데
신용융자 이자율 7~9% 수준
지나친 고금리 지적에도 유지
‘빚투’ 열풍 가속화 우려 이유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가 지나친 고금리라는 지적에도 꿈쩍도 않고 있다. 신용거래 융자로 막대한 폭리를 취하면서도 고금리를 인하하면 ‘빚투’ 열풍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61일~90일 기준)은 △신영증권 7.0% △신한금융투자 7.8% △NH투자증권 8.4% △삼성증권 8.6% △키움증권 9.0% 등으로 파악됐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회사가 고객의 주식을 담보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을 빌려 주는 제도다.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시 최소담보비율 140%를 적용해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140% 밑으로 떨어지면 고객의 주식을 강제로 판매하는 반대매매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사에서는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염려가 없는데도 높은 이자와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 모두 고객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비난이 잇따른다.

실제 증권사는 사상 최고치 신용거래융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열풍으로 지난 4월 7조 321억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 6819억원(3일 기준, 금융투자협회 자료)으로 237%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173억원으로 1분기대비 1조 2598억원(금융감독원 ‘2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반면 고객의 투자자예탁금에 대해서는 0%대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만 지급해 고객 돈으로만 연 7~9%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이와 같은 실정에 지역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반비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주식거래에만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단순히 은행 금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등 신용공여 한도가 법으로 정해져 있어 금리를 인하하면 오히려 ‘빚투’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금리에 민감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역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의 높은 이자는 고금리에 부담을 느껴 ‘빚투’를 자제하라는 측면도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면 ‘빚투’열풍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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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20 at 04: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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