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7일(한국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지난 26일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연설자로 꼽았다.
뉴역타임스는 윤여정이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국 사람들을 'Snobbish people'(매우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던 소감을 언급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비슷하면서도 또 코믹한 에너지들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여정이 '미나리' 제작자이자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 인사하며 "미스터 브래드 피트, 마침내 만나서 반갑다, 촬영할 때 어디 계셨냐"고 말한 내용과 함께 "오늘 밤은 내가 운이 좋았다, 이것이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까요" 등을 윤여정의 유머가 담긴 소감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윤여정과 다니엘 칼루야, 프랜시스 맨도먼드(왼쪽부터) © AFP=뉴스1 |
또한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수상자의 다양성을 짚기도 했다. 여기에는 백인이 아닌 여성으로 처음 감독상을 수상한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윤여정도 언급됐다.
한편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윤여정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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