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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경 “자존심 상해 이혼..이후 건강 나빠져”→“재결합은 어려울 듯” (동치미) [종합]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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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양원경이 이혼 후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재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원경은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이혼 결정을 제가 안 하고 부인에게 이혼 통보받았다. 이혼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며 2011년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변명 같지만 저는 성격이 진중하지 못하다. 가볍고 장난 좋아하는데 애들 엄마는 진중하고 한 번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제 행동이 자꾸 바뀌니까 점점 쌓였을 거다. 나는 그걸 몰랐다. 그러다가 폭발을 한 거다. 자꾸 이혼하자고 그러니까 자존심이 상해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숙려 기간 중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라. 제가 가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혼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안 보는 게 너무 편한가 보다. 그래서 힘들었다"며 "우연히 전 부인을 만났는데 어색하더라. 할 말이 없어서 '잘 지내?' 안부만 묻고 헤어졌다. 지금도 안타깝다. '다시 합쳐 살래?'라고 물어본다면 어려울 것 같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멀어진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이혼 후 남자들이 힘들어진다'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함익병은 "이혼 후 남자들이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이혼하고 힘들 것 같으면 이혼을 절대 안 할 것이다"며 후회되는 이혼은 없을 거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이혜숙은 "'지금보다 나아질 거야'라고 이혼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 지금 현재가 너무 괴롭고 힘들기 때문이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하는 거다"라고 함익병의 의견을 반박했다.

설전이 뜨겁게 달아오른 그때 전문가 엄영수가 등판했다.

엄영수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라고 입을 열며 "이혼한 남자들 모습에서 아픔과 어려움이 보인다. 그런데 결혼한 지 9달된 나는 쌩쌩하다"고 자랑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보면, 이혼 후 여자는 쓸쓸하고 고독하긴 하다. 그러나 학자들에 따르면 여자들이 고난과 역경을 견디는데 더 우세하다. 정신력과 인내심이 강하다고 한다"고 생각을 밝혔고 양원경은 "전문가답다"며 감탄했다.

이어 엄영수는 "살림 능력도 여자들이 훨씬 능수능란하다. 그렇게 보면 여기 남자들 왜 앉아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남자들만 보면 짜증이 난다. 헤어지면 남자들이 더 힘들다. 그래서 다시 결혼하게 된다"며 "그런데 다시 결혼하면 그때는 이제 죽을 맛이다. 날 잡아잡수. 그게 남자들 팔자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를 들은 양원경은 "너무 공감된다"며 이혼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3개월은 정신적 충격은 있지만 몸이 편했다. 잔소리도 안 들어도 되고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데 일탈 행위도 감시자가 있을 때 거짓말을 하면서 하면 안 들킬 때 쫄깃함과 스릴이 있다. 그런데 방목해버리면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딱 3개월이다.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이다"라며 이혼 후 잔병치레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병이 오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당뇨가 온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을 취하면 당뇨가 온다. 염증과 전쟁이 시작된다. 눈으로 가면 녹내장, 백내장. 간으로 가면 간염, 지방간, 대장염이 된다. 이 염증을 치료 안 하면 암으로 발전한다더라. 오만가지 병이 다 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 체력을 길러놓으시고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에 이혼을 하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양원경은 배우 박현정과 지난 1998년 결혼했으나 2011년 이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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