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사재기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음악산업진흥에 위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또 스트리밍 조작을 시도했던 A씨와 연예계 관계자 B씨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 대표는 2018년 10월 21일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 영탁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음원 수익을 거두고자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로 소개받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며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가 예상했던 만큼 오르지 못하자 A씨에게 환불을 요구해 1500만원을 돌려받았으며, 2019년 10월 경 A씨에게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소장 각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0년 2월부터 가요계 음원 사재기에 관련한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내사 중에 이 대표로부터 매니지먼트 권한 위임을 받은 B씨가 투자자에게 '영탁의 음원에 대해 사재기를 의뢰했다'고 고백한 녹음파일과 해당 내용이 담긴 고발장이 같은 해 7월 경 접수되자 관련자 소환, 서버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며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영탁은 이번 음원 사재기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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