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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줄하락… 두산重 신용위험 탓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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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5 18:45

두산그룹/연합뉴스
두산중공업(034020)의 신용위험이 불거지면서 두산(000150)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두산그룹 주요계열사에 대한 정기평가를 시행한 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011160)의 신용등급을 내려잡았다.다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용등급은 직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두산 지주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두산과 대주주 일가는 두산중공업이 국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차입(3조원)을 진행하자 3조6000억원 한도의 담보를 제공한 바 있다.

나이스 신용평가 측은 "향후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재원마련과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관계사 관련 지원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자구계획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관계사 지원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등 주력 사업의 수주기반이 약화되면서 신규수주가 2015년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풍력발전, 가스터빈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단기적으로 주력 부문의 실적둔화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손실누적과 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마저 악화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국내외 종속회사의 주식손상 등으로 4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구조조정 비용과 관계사 주가하락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 등으로 약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의 자회사 두산건설도 단기 신용등급이 B-로 하향조정됐다. 이자비용과 부실채권에서의 대손상각비 발생으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두산건설의 단기성차입금이 보유 현금성자산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차입금이 약 1~3개월 단위로 만기연장돼 차입금의 차환부담이 높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향후 그룹차원의 사업구조 개편, 재무개선안 이행수준에 따라 신용도가 상향 또는 하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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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20 at 04: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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